유종철 회장, 시안화수소 방제 도입에 신중한 접근 촉구 “국민 안전 최우선… 전문자격자 관리 하에 제한적 사용 가능” > 업계소식

유 회장은 시안화수소의 강력한 독성을 인정하면서도, 중요한 것은 물질 자체가 아니라 이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안화수소가 이미 일본과 유럽 등에서 식용 작물의 해충 방제 목적으로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철저한 작업자 보호 기준과 잔류 검사, 밀폐설비 조건 등을 전제로 안전하게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축산 현장은 유기합성 살충제의 내성 증가와 환경 잔류 문제 등으로 심각한 한계에 직면해 있다.

유 회장은 이러한 상황에서 빈계사, 즉 무가축 상태의 축사에서 공인 자격을 가진 방제 전문가가 정해진 시간, 농도, 환기 기준 하에 시안화수소를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전제로 한다면, 이는 보다 안전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정부에 다음과 같은 제도적 대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시안화수소 방제는 전문자격자에 의한 시술만 허용▲잔류가스 농도 측정 및 잔류허용 기준 명문화▲빈계사에 한정된 사용 공간 조건 제도화▲시술자 안전교육 및 인증 프로그램 도입▲방제 후 입식 전 잔류모니터링 보고 의무화 등이다.

유 회장은 특정 물질의 도입 여부를 찬반으로 나눌 문제가 아니라, 보다 정교한 안전설계와 국민 소통을 통한 합리적 결정을 추구해야 한다고 믿는다며, 협회는 앞으로도 정부, 소비자 단체, 학계, 언론과 함께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방역 체계 수립을 위해 책임 있는 파트너가 될 것임을 약속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방역기술은 존재할 수 없다. 그러나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정책은 설득의 대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사)한국가축방역위생관리협회 유종철 회장의 닭진드기 방제 대책 관련 성명서 전문이다.

시안화수소(HCN) 축산 방제 활용에 대한 협회의 입장 성명서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산란계 케이지 사육면적 확대 대응 대책’ 중 시안화수소(HCN)의 닭진드기 방제 목적 사용 추진과 관련하여, 본 협회는 **국민의 생명·건강과 축산업의 지속 가능성, 그리고 과학적 검증에 기반한 방역체계의 정착이라는 세 가지 관점에서 다음과 같은 공식 입장을 밝힙니다.  

1. 본 협회는 국민 안전과 식품 신뢰를 최우선의 가치로 삼습니다.

시안화수소는 역사적으로 위해성이 논란이 되었던 물질이며, 소비자 정서와 식품안전 관점에서 민감한 반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본 협회는 해당 물질의 축산 분야 도입에 대해 원칙적으로 신중하고 제한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합니다. 

2. 동시에, 현장 농가의 방제 수단 부족과 유기합성 살충제의 장기적 위해성 또한 외면할 수 없습니다.

현재 사용 중인 유기인계 및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의 내성 증가와 식품 잔류, 환경영향 또한 분명한 현실적 문제입니다. 이에 본 협회는 보다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방제 기술 개발 및 제도 설계가 병행되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3. HCN의 축산용 사용은 ‘전문 자격자에 의한 제한적 사용’, ‘환경 및 잔류 관리기술 동반 조건’ 아래에서만 검토되어야 합니다.

무분별한 자율 사용이 아닌, 공식 인증된 방제 전문가의 주도 하에, 사전 교육·현장관리·잔류 모니터링 체계가 함께 구축된 경우에 한하여, ‘비어 있는 축사’에 국한된 형태로 제한적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제안합니다. 

4. 본 협회는 정부, 전문가, 소비자단체와 함께 실효적이고 안전한 닭진드기 방제 종합 대안을 제시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저희 협회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친환경 방제제, 생물학적 방제법, 흡혈억제 사료제, 충란 제거제, 구조물 기반 방제기술 등 다양한 대안을 병행한 다층적 통합 방제(IPM) 시스템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또한, HCN 사용을 포함한 모든 방제 수단에 대해 객관적 독성평가, 잔류 시험, 국민 소통 과정을 반드시 거칠 것을 촉구합니다. 

5. 국민과 현장, 미래를 잇는 방역 정책의 설계자가 되겠습니다.

본 협회는 앞으로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통합 방역체계 수립과 소비자 신뢰 회복, 축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정책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입니다. 

(사)한국가축방역위생관리협회 

회장 유종철

강원종합뉴스 발행·편집인 손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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